꽃그늘의 나태주에게 물었다 다음에 나 죽으면 찾아와서 울어줄거지? 대답 대신 아이는 눈물이 글썽한 두 눈을 보였다
‘꽃을 보듯 당신을 본다’ 저자 나태주 출간 지혜 출간 2020.11.30.
————————————————– 1. 시인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편도나무를 패러디해 쓴 글이라고 한다. 신이 꽃으로 질문에 답하다. 이 글이 나태주 시인의 강제성보다 부드럽다. 이번에야말로 뭔가 하자는 어설픈 시대의 풋풋한 약속을 요구하는 듯하다. 아이가 죽음을 알까? 그래서 시인은 고백한다. 자기가 이어지는 글이라고.편도 니코스 카잔차키스 어느 날, 나는 편도목에게 말했다. 간절하게 온 마음과 기쁨, 그리고 믿음으로 편도목이여, 나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다오.그러자 편도목은 활짝 꽃을 피웠다. 2. 눈이 많이 온다. 캐나다로 건너간 친구가 캐나다에 와야 할 눈이 이곳에 오면 지구온난화를 탓한다. 원래 여기도 눈이 많이 온 곳이라고 생각하게 해줬어.눈이 많이 와. 고궁에 가려는 엉덩이를 누르고 의자에 앉아 있는데 금방 무게가 없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