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의 메리어트 호텔과 함께 딸린 스타힐 레지던스 건물에 eslite spectrum이라는 거대한 서점이 있다.원래는 서점과 같은 층에 있는 come true cafe에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점심을 마치고 나오면서 작은 갤러리들과 상점들이 너무 사랑스러워 보기 시작했다.자세히 살펴보면 대만의 상품을 파는 소품 가게, 대만 작가의 그림,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들어가 본 서점은 규모가 정말 컸다.스리아모르에 있는 ‘기노쿠니야 서점’은 일본 서점이어서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책과 함께 일본 서적 코너도 있었지만, 이 ‘eslite spectrum’은 대만 서점이어서 영어, 중국어 서적이 주를 이뤘다.
책뿐만 아니라 한국의 교보문고처럼 소품 코너도 있었고, 책을 고를 때 자리에 앉아 읽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도 있었다.물론 서점 한 켠에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도 있고, 여러모로 서울의 대형 서점이 생각났다.
요즘 서점의 레이아웃은 다들 이런 느낌일까… 기노쿠니야 서점은 이렇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
얼마 전 본 ‘하우스 오브 드래곤’ 원작도 있고, 영화와 관련된 책 코너에서는 마틴 스콜세지의 책과 함께 한글로 또렷하게 쓰인 ‘봉준호’ 책도 있고, 열어보니 영화 사조와 관련해 봉준호 감독의 작품 등을 영어로 서술해 놓은 내용이었다.
내가 한 번 읽어보고 싶었던 ‘h마트에서 울다’를 발견하고 기쁜 마음으로 구매했다.구입한 책을 넣어주는 봉투도 예뻐서 버리기가 아까웠다.일본의 디자인감을 많이 주는 스타일이었지만 정작 기노쿠니야에서는 책을 샀을 때 이렇게 고급스러운 포장에 넣어주지 않았다.점심도 먹고, 예쁜 소품도 보고, 방대한 책의 세계를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 정말 기뻤다.부지런하면 영어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지만 집에만 틀어박혀 있으면 그런 의욕을 모두 잊고 또 게을러진다.일부러라도 서점에 자주 와서 자극을 받아야 할 것 같아.맞은편에는 마침 쿠알라룸푸르 최대 쇼핑몰인 파빌리온도 있어 먹을거리가 풍부한 곳이 될 것 같다. #쿠알라룸푸르 #eslitespectrum #대만서점 #키노쿠니야서점